리뷰
하얼빈, 김훈 작가
"나는 안중근의 '대의'보다도 실탄 일곱 발과 여비 백 루블을 지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 이 역사소설에 덧붙인 소설가 김훈의 말입니다. 1948년생인 작가 김훈은 '더 이상 미루어 둘 수가 없다는 절박함'으로 가슴속에 오래 담아두고 있던 이야기를,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글로 붙잡았다고 합니다. 적의 법정에서 스스로의 직업을 포수로, 무직으로 소개한 한 인간의 육신이 거쳐간 길을 이 소설은 따라간다고 생각됩니다. 책이 시작할 때는 이토 히로부미 이야기도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1905년 을사조약을 체결해서 우리에게 외교권을 빼앗아간 어찌 보면 우리 국권이 피탈되게끔 앞장섰던 조선의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안중근이 하얼..
2022. 10. 1. 22:55